설악산수

'설악산 산수화' 개인전 3회. 2018.07.18-07.27 (갤러리한옥 서울) 지난 몇 년간 설악의 계곡, 설악의 능선, 설악의 바위를 사시사철 바라보며 겪은 내 경험과 감흥을 가지고 ‘담경’의 설악을 그렸다. ‘담경(談景)’은 이전부터 본인 작업의 개념으로, 풀이하면 ‘이야기가 있는 산수’이다. 산에서 자신만의 이야기(경험)을 얻어 그 이야기가 산수 구성에 주가 되는 것이 담경이다. 의미와 표현은 진경(眞景)과 다르지 않다. 진경을 이해하기 쉽게 ‘담경’이란 단어를 만들었고, 산수화를 더 깊게 파고드는 작업을 했다. 사람은 있는 실제의 모습보다 봤던 기억속의 모습에서 더 강한 현실감을 느낀다. 사람의 기억은 사진처럼 명확하지 않다. 사의(寫意)같이 산수화는 기억과 감흥을 그린 것이고 와유(臥遊)개념도 기억 속 산수를 되새기면서 추억함에 생긴 것이다. 이 ‘담경’을 갖고 설악을 오르내린 이야기(경험)를 일지처럼 설악의 모습과 지나온 흔적을 작업에 담았다. 설악은 다채롭고 웅장하다. 어디에 눈을 두느냐에 수십의 감상이 나올 수 있다. 기후에 따른 능선과 계곡의 모습, 둥글고 뾰족하고 기이한 암봉, 산속에 있는 사람의 흔적(사찰, 산장 등) 여럿의 등산객, 산길 등……. 설악을 보고 경험한 이러한 인상(기억)이 머릿속에 재배치되고 부감하여 한 시야에 모두 담겨지면서 설악인 동시에 설악을 닮은 사의의 공간(산수)이 만들어진다. 이 작업을 통해 설악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아련함(그리움)을, 그러지 않은 사람에게는 동경과 새로움을 느끼게 하여 사람들이 산에서 얻는 정취와 추억을 서로 공유되길 바란다. 2018 작가노트